직장을 그만 뒀다고 안타까와 지지만 마음을 바꾸어 본다.

25년간 청춘을 바친 회사에서 갑작스런 퇴직 통보를 받은 당시 52세의 정씨 이야기.

너무 빨리 임원 승진을 했던 탓일까.

‘삶도 직장도 시한부인데, 왜 언제까지라도 이어질 거라고 착각했을까.’ 추석을 보내며 자신이 처한 곤궁한 처지의 근원은 경제구조에 있다고 봤다. ‘하루 한 편씩 경제에 관한 글을 쓰자.’ 다음날부터 경제와 인생에 대한 통찰을 매일 자신의 블로그(정스토리)에 풀어냈다.

이를 네이버 카페 ‘부동산스터디’에 시리즈로 올리자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리는 등 반향이 컸다. 20편쯤 올렸을 때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2021년 3월 펴낸 첫 책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RHK코리아)는 지금까지 12만 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갑자기 막을 내린 인생 1막의 상처를 부여안은 채 작가이자 유튜버로서 새 인생을 꿈꿨다.

‘언제까지 흐르는대로 살 것인가’(테라코타)라는 제목에 ‘마흔부터 인생의 밀도를 높이는 6가지 방법’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그로서는 다섯 번째 책이다. 사실 그간에도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보내 주며 건재를 알려 왔었다.

퇴직 후 만 4년 반, 100세 카페 지면에 나간 지도 3년 여가 지났다. 퇴직의 충격을 솔직히 표현하고 거기서 헤어나오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던 그의 요즘 삶은 어떨까?

“책 쓰고 유튜브 만들고 강연도 다닙니다. ‘작가’라는 타이틀에 익숙해진 편이예요. 책은 1년에 한 권씩은 꼭 쓰겠다던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의 일상은 오전 5시에 시작한다. 집 근처 뒷산까지 운동 겸 산책을 2시간 정도 한 뒤 귀가해 영어회화 공부, 필사 및 낭독, 독서, 글쓰기 순으로 습관화된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 간다. 이 일과를 오전 중에는 마무리한다.

“주로 김훈 작가의 글을 (베껴) 쓰고, 읽고 있습니다. 필사를 할수록 책의 깊이가 더 이해가 되요. 필사와 낭독은 글을 제 안에 내재화하는 큰 힘이 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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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 이 험한 세상과 부딪친다고  이 악물고 달려 들 때

그래도 한 잔 술이 위로가 되었는 데 , 아-  한 치의 틈을 주지 않는 인생 같으니~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을 소비하는 술꾼 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허리둘레 남성 40인치·여성 35인치 이상)이 있는 경우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2.4배 더 높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비만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이며 이는 결국 간 섬유화(정상적인 간세포가 염증으로 파괴 되고 이를 흉터가 대체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간 섬유화는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 정상적인 단백질 합성과 대사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간부전,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4만 1000명이 참여한 미 국민 건강·영양 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중 2200여 명을 ‘과음자’로 분류했다. 과음자는 매일 순수 알코올 20g을 섭취하는 여성과 30g을 섭취하는 남성으로 정의했다. 순수 알코올 20g은 17도짜리 소주 0.42병(360㎖ 기준), 맥주 500㎖, 와인 200㎖에 해당한다. 순수 알코올 30g은 소주 0.62병, 맥주 750㎖, 와인300㎖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당뇨병이나 허리둘레가 큰 과음자는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배 더 높고, 고혈압을 가진 과음자는 1.8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저 질환 탓에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에서 음주로 인해 지방이 추가로 쌓이면서 흉터(섬유화)가 증가할 수 있다고 공동 저자인 브라이언 리 교수(임상의학)가 설명했다.
과음으로 정의한 음주량은 현재 미국인 하루 권장 섭취량인 남성 2잔, 여성 1잔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서 한 잔은 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하며, 맥주(4.5%) 355㎖, 포도주(12%) 148㎖, 위스키(40%) 44㎖ 그리고 17도짜리 소주 103㎖로 약 3.5분의 1병(360㎖ 기준)이다.

알코올이 위험한 이유는 체내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또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다양한 조직에 매우 유독하게 작용한다. 간, 췌장, 뇌와 같은 알코올 대사에 직접 관여하는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DNA 자체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올 초 공개된 미 연방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은 최소 7가지 암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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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난도 걱정도 병도 아니다. 그것은 생에 대한 권태이다.” 피렌체 공화국의 핵심 공직자로 잘나가던 마키아벨리는 40대 중반 나이에 메디치 가문에 의해 투옥되고 해고되기에 이른다. 강제로 자유인이 된 것. 찬란한 르네상스를 꽃피운 피렌체이지만 당시 정치 상황은 지금 한국의 그것처럼 극도의 혼란이 반복되었다. 생산성의 정점에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 삶의 권태를 이겨내기 위해 글을 썼으니 저 유명한 ‘군주론’이다. 글쓰기는 역경을 극복하는 마키아벨리의 방식이었다. 피렌체 외곽, 마키아벨리의 집에는 그의 책상이 남아 있다. 책상에는 잉크 자국인지 마시다 흘린 키안티 포도주 자국인지 모를 흔적이 배어 있다. 직장 생활을 끝내고 방문한 내 눈에는 퇴직자 마키아벨리의 눈물로 보였다.

삶의 권태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으로 카사노바의 회고록 ‘내 삶의 이야기’가 있다. 마키아벨리처럼 그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며 사후의 명성도 그리 좋지는 않다. 플레이보이, 호색한, 도박꾼, 사기꾼 등 부정적인 것들뿐이다. 그러나 그는 의외로 다채로운 인생을 살았다. 185㎝의 큰 키와 우월한 외모, 유창한 화술, 가톨릭 성직자로 인생을 시작해 군인과 바이올린 연주자, 사업가, 스파이 등 다양한 페르소나의 주인공이었다. 프랑스와 프로이센 궁정, 콘스탄티노플과 모스크바까지 유럽 대륙을 누비고 다닌 위대한 여행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인생 말년은 화려하지 않았다. 오랜 망명 생활과 낭비벽으로 빈털터리가 된 처지에 발트슈타인 백작의 후원으로 보헤미아 지방의 둑스(체코어로는 두흐초프) 성에서 개인 도서관을 책임지는 사서로 일자리를 얻는다. 백작의 하인들에게까지 놀림받던 처지였다. 72세의 카사노바는 그 치욕을 이기기 위해 매일 글을 썼다. 하루 13시간씩 썼다고 하는데 ‘그 13시간이 13분처럼 지나간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몰입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삶에 대한 권태라던 마키아벨리의 고백과 비슷하다. 신은 공평하다. 갑질의 끝판왕이라는 국회의원으로 지내다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선거에서 패배해 보통 사람의 자리로 돌아오면 우울증으로 고생한다. 권력자, 재벌도 힘이 빠지면 예외 없다. 해가 바뀌어 주변에서 많은 이가 직장을 떠났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잃어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퇴직 후 재취업, 공부, 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삶에 도전하지만, 가장 흔하게 목격하는 것은 ‘방황’이다. 새로운 길을 못 찾고 미로를 헤맨다. 하지만 괴테는 말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라고.

100세 시대에 퇴직은 인생 후반전의 시작이다. 손흥민의 축구팀이 전반전 끝나고 하프타임에 전략 전술을 가다듬듯이 개인도 그럴 필요가 있다. 혁신은 아웃사이더가 일으키는 법이다. 인생 혁신도 비슷하여 조직 생활 속에서는 삶의 혁신에 한계가 있다.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질주 본능을 깨워볼 때다. 머지않아 봄이 찾아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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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 

아는 어른이 여든 살 넘어 자산과 관련해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금 4억 원을 한꺼번에 받기, 150만 원 정도의 돈을 매달 받기. 가족 간 상속 재산을 분배하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것이다. 나는 그분이 현금 4억 원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평생 4억 원이라는 큰돈을 만져본 적이 없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한 돈을 보유할 기회가 생겼으니, 당연히 현금 4억 원을 선택하리라 짐작했다.
나이가 들면 돈을 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자동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GettyImages]
한꺼번에 4억 vs 매달 150만 원?
그러나 선택은 의외였다. 억 단위 큰돈은 필요 없다고 했다. “지금 나이에 그 돈을 가져서 뭘 할 건가. 집을 살 것도 아니고, 차를 살 것도 아니고, 사업을 할 것도 아닌데. 그 돈을 가져봤자 통장에 넣고 죽을 때까지 두기밖에 더 하겠나.” 몇억이라는 돈을 보유하는 건 그분 선택지에 아예 없었다. 그렇다고 매달 150만 원이 들어오는 걸 원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분은 이미 공무원 연금으로 매달 200만 원씩을 받고 있어 생활에 별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니 매달 150만 원이 더 들어온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겠나.

더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자주 사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늙어서는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일이다. 젊을 때는 그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지만, 여든 정도 나이에는 주로 집밥을 먹고, 밖에서 먹더라도 집 근처 평소 다니던 식당만 간다. 색다르고 특별한 음식? 맛은 있을지 몰라도 안 먹던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돼 고생할 확률만 높아지는 나이다. 여행 가서 돈을 쓰면 되지 않느냐고? 이런 생각도 보통은 70대까지만이다. 80대가 되면 어디를 가려고 할 때 몸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큰 결심을 하고 어쩌다 갈 수는 있겠지만, 그건 정말 어쩌다 한 번 있는 일이다.
매달 150만 원이 더 들어오면 그 돈을 써야 의미가 있다. 그런데 돈을 쓰려면 지금 생활에 뭔가 변화가 생긴다. 여든 넘은 나이에 그런 변화는 필요 없다. 더는 변화가 싫은, 보수적이고 고루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 아니다.
80대의 변화는 몸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하루 몇백m만 더 걸어도 다리에 무리가 간다. 평소보다 조금만 더 먹어도 소화를 걱정해야 한다. 그대로 살기를 원한다. 그러니 몇억 원이든, 매달 더 들어오는 돈이든 필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상속 재산 정리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돈을 분배해야 했고, 그분은 돈이 훗날 어렵게 사는 자식이나 손자에게 가기를 원했다.

이런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알게 된다. 나이가 들면 정말 돈을 안 쓰는구나. 돈 많은 노인이 돈을 쓰지 않고 그냥 갖고만 있는 이유가 그래서구나.
노인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것은 최근 선진국의 주요 경제 문제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했을 때 이들의 소비가 늘면서 경제가 활황을 이룰 것이라고 봤다. 베이비붐 세대는 풍부한 노후자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느라 돈 쓸 시간이 없었지만 은퇴하면 시간이 많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으면 소비를 많이 하지 않겠나. 그래서 노인 대상 실버산업이 각광받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달랐다. 은퇴한 노인들은 돈을 잘 쓰지 않았다. 계속 저축하고 묵히기만 했다. 이는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노인 세대가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진 선진국들의 공통 현상이다. 일본에서도 큰 재산을 가진 노인들이 돈을 쓰지 않고 부자로 죽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순자산 40% 노인이 보유
돈은 계속 돌아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노인들 수중에 들어간 돈이 유통되지 않고 쌓여만 있으면 좋을 게 없다. 일본 정부는 노인들 돈이 시중에 풀릴 수 있도록 여러 정책 방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일본 노인들은 돈을 쓰지 않은 채 부자인 상태로 죽는다.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국가 전체 순자산의 40% 넘는 돈을 만 60세 이상 노인이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액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만 60세 이상이 보유한 순자산은 2022년 3658조 원에서 2023년 3856조 원, 2024년 4307조 원으로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2023년에 전년 대비 5.4%, 2024년에는 11.7% 증가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연 2% 정도인데, 같은 기간 노년층 자산이 10% 넘게 증가했으니 한국의 부는 노인층에 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들이 소비, 투자 활동을 활발히 하면 경제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교적 돈을 잘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자산 규모에 비하면 거의 안 쓴다고 봐야 한다. 본인이 가진 돈을 충분히 잘 쓰고 많은 것을 경험하면 훨씬 행복할 것 같은데, 왜 노인들은 돈을 안 쓰는 걸까.
이에 대해 가장 보편적으로 통하는 답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다. 7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해 돈을 다 쓰면서 화려하게 살았는데, 막상 그 나이에 죽지 않고 건강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면 ‘인생 3대 불행’으로 불리는 ‘노년 가난’이 시작된다. 노년에 돈이 없어 가난을 겪으면 그 전에 아무리 풍요롭게 살았더라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기 어렵다. 몇 살까지 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돈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재산이 일정 규모 이하인 경우에만 해당하는 얘기다. 노후자금이 10억 원가량 있는 노인은 향후 몇십 년을 더 살 수도 있기 때문에 돈을 아껴야 한다. 하지만 자산이 몇십억 원을 초과하면 예상보다 오래 산다고 해도 빈털터리가 될 염려가 없다. 그 정도로 돈이 있으면 걱정 없이 쓰면서 살아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안 쓰는 것이다.
부자 노인은 ‘돈 못 쓰는’ 부자
요즘 내가 느끼는 건 나이가 들면 그냥 돈을 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돈을 쓴다는 건 새로운 경험을 의미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도전과 변화가 어려워진다. 젊어서는 새롭게 운동을 시작해 다리가 부러져도 몇 달 깁스만 하면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새로운 운동을 하다가 다리가 부러지면 평생 침대에 누워 살아야 할 수도 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가장 쉬운 연령대는 노년이다. 청년, 중장년 때는 아무리 절약하려 해도 돈 쓸 일이 계속 생긴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늘어나는 지출 탓에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노년이 되면 자연스레 소비가 줄면서 돈이 모인다. 그렇게 10년, 20년 이상 돈을 쌓아두다 보면 저절로 부자가 된다.
한국은 빈곤 노인도 많지만 부자 노인도 많다. 특히 은퇴 전 고정 수입원을 만들어둔 사람이라면 수입은 일정한데 지출이 줄어 시간이 갈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젊어서 부자 되기가 힘든 것이지, 나이 들어 부자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만 60세 이상 노인의 순자산 규모가 계속 증가하는 한국을 볼 때면 나이 들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다. 돈을 쓰는 부자가 아니라 돈을 못 쓰는 부자가 된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최성락 박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양미래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1년 투자로 50억 원 자산을 만든 뒤 퇴직해 파이어족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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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썪은 사과이론: 부정적 편향>
썩은 사과를 그냥 두면 상자 속의 사과는 모두 썪게됩니다. 조직내에서 부당하게 부하를 질책하거나 공(功)을 가로채는 불한당을 방치하면 조직 전체가 썪게됩니다.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것에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 상대방이 한번 잘못한 것을 열번 잘한 것 보다 더 확실히 기억합니다. 검증된 심리학이론입니다.
정권이 아무리 노력하고 성과를 쌓아도 저질 정치인이나 간신배 몇명이 설치면 민심(民心)은 반감(反感)으로 돌아섭니다. 리더가 자신이나 측근의 잘못된 언행을 가볍게 여기거나 방치하면 반드시 화(禍)를 불러옵니다.
아내에게 평소 아무리 잘해주어도 마음에 상처가 될 말을 한번하면 모든게 허사가 됩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한번쯤 봐주면 안되겠니~ 이것도 오산입니다.
부하직원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상관이 최악의 리더입니다. 말이 독(毒)이되고 화(禍)가 됩니다.
폭력은 신체에 상처를 주지만 폭언은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불행과 불운은 그곳에서 자라게 됩니다.
 
나이 많은 누나가 말했습니다. " 혈육이 아닌 사람과는 다투지 마라. 가슴에 응어리를 품는다. 다행히 혈육은
세월이 가면 그 응어리를 푼다."
긍정이 주는 임팩트보다 부정이 주는 임팩트가 훨씬 강합니다. 인간은 그렇게 진화해 왔습니다. 상대방에게 선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는 남에게 상처주는 말은 무조건 피하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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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89)가 아내와 사별한 지 3년 만에 6살 연하의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골프위크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수잔 워터폴(83)이라는 여자 친구와 교제 중이다.

64년을 함께 한 아내 비비안이 2021년 먼저 세상을 떠난 뒤 플레이어는 그동안 혼자 지내왔다.

플레이어는 "수잔은 젊다. 골프와 낚시, 운동, 일, 독서, 오페라 등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좋아한다"고 골프위크에 말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셸 베이 클럽 명예 회원이 되면서 수잔을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수잔을 만났을 때 미국은 멋진 나라이며 미국인 여자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무 말도 없었다"면서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이틀 뒤에 스코틀랜드로 낚시를 가자고 하더라. 낚시 여행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잔은 엄청 부자다. 나는 수잔한테 '나도 부자다. 당신 돈은 내게 필요 없다.

그래도 당신이 나보다 먼저 죽는다면 나한테 조금 남겨달라'고 농담했다"며 웃었다.


내년에 90세가 되는 플레이어는 매일 근력 운동을 빼놓지 않는 등

체력 관리를 하는 데다 식단 조절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저열량으로 하루에 두 끼만 먹는 것"을 꼽았다.

또한 "운동을 하고 잠을 깊이 자며 많이 웃고 많이 읽는 것"이라며

"정신을 예리하게 유지하는 것과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

어휘력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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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면서 사람을 심는다’는 이 말을 신념으로 여겼던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만든 비영리 공익법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6일 50주년을 맞는다.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미래 인재 콘퍼런스 등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것을 계기로 반세기에 걸친 최종현 선대 회장의 인재 양성의 뜻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974년 11월 26일 최 선대 회장이 사재 5540만원을 털어 시작한 이 재단은 반세기 동안 5128명의 인재를 지원했다. 939명을 해외 유학 보냈고 박사 학위를 딴 인재만도 952명에 이른다. 그가 재단을 만들면서 세운 원칙은 단 하나였다. 한국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라면 파격적으로 지원한다는 것. 좌우 이념이나 연구 분야, 출신 지역 등 다른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순수한 인재의 산실을 만든 것이다.
특히 최 선대 회장은 나무를 심고 키우는 마음으로 인재들을 대했다. 지금이 아닌 후대에 결실을 보기 위해 사람을 키운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무와 인재의 공통점으로, 천천히 자라고, 가꿀수록 잘 자라며, 오래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학생들에게는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유학 후 SK(당시 선경) 관련 일을 해야 한다는 것 같은 조건은 하나도 없었다. 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 학문보다는 사회과학, 순수 자연과학 등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 사회 밑바탕의 지성(知性)을 끌어올려야 대한민국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난 10월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최태원(맨 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K
최종현 선대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98년부터 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두 사람이 재단을 통해 50년간 지원한 인재들은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목(巨木)으로 자랐다. 재단의 첫 해외 유학 장학생은 민주주의를 연구한 원로 정치학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였다. 한국인 최초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가 된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 및 물리학과 석좌교수, 미국 예일대의 첫 아시아인 학장인 천명우 심리학과 교수, 2020년 노벨화학상 후보에 올랐던 현택환 서울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도 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또 국내 양대 사학으로 꼽히는 연세대와 고려대 총장도 재단이 나란히 배출했다.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과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현 태재대 총장)이 그들이다.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았던 성경륭 상지대 총장, 당시 노동부 장관이었던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도 재단 장학생이다. 현직으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재단 지원을 받았다.
실력만 보고 장학생을 선발한 것도 유명하다. 학생의 경제 상황이나 사회적 지위, 지역 배분 등의 요소는 배제한 것이다. 지원 규모는 상당했다. 재단 출범 당시 해외 유학생에게 학비와 생활비로 5년간 1인당 총 4만~5만달러의 파격적인 장학금을 줬다. 당시 선경 신입 사원의 25년 치 월급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당시 선경 내부에서도 반대가 컸었지만 최 선대 회장은 오히려 “이왕이면 최고의 장학금으로 합시다. 돈 좀 아낀다고 뭘 하겠소. 돈 걱정이 없어야 24시간 공부에 전념할 수 있지 않겠소”라고 했다고 한다. IMF 외환 위기가 왔을 때도 다른 비용을 아껴서라도 장학금은 모두 제대로 지급했다고 한다. 지금도 연 7만5000달러를 5년간 준다.
최 선대 회장은 “회사 홍보를 위한 것 아니다”라며 외부로 드러나는 것은 꺼렸다. 재단 이름에도 선경이나 SK 같은 단어를 못 쓰게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재단 이름을 봐도 장학금 출처를 알 수 없으니, 한때 사이비 종교 단체나 중앙정보부 같은 데서 돈을 주는 것 아니냐는 말도 대학가에 돌았다고 한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적극적으로 재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열린 재단 장학생들의 홈커밍데이에서 “경영의 처음이자 마지막은 사람이라는 선대 회장님 뜻을 이어받아, 다음 50년에도 도움을 받은 분들이 재능이나 지식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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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가입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볼 법한 사안, 바로 내 사망보험금의 행방입니다. 사망보험금은 일반적으로 액수가 수천 만원, 억대에 달하는 만큼 사망 후 남겨진 자식들에게 제대로 돌아갈지, 가족들에게 돌아가더라도 잘 못 쓰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죠.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망보험금도 신탁회사가 운용·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보험시장은 신탁 판매 열기로 뜨겁습니다. 내 사망보험금, 어떻게 맡길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천만 원 이상 사망보험금이면 신탁 가능

신탁이란 일정한 목적에 따라 재산의 관리와 처분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주로 퇴직연금이나 주식, 채권과 같은 금전재산을 중심으로 신탁제도가 운영됐는데, 올해부터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보험금 청구권 신탁이 가능해졌습니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은 내 보험금을 신탁회사에 맡겨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일반 사망보험금 3,000만 원 이상 보험 계약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합니다. 피보험자는 사망 전에 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자가 받게 될 사망보험금의 지급방식이나, 시기 등을 수익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단 사망보험금의 남용을 막기 위해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해야 하고, 수익자는 직계존비속이나 배우자 등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일반 사망 보장상품만 대상이 되며, 재해나 질병사망 등 특약사항에 대한 보험금 청구권은 신탁이 불가합니다.

암 환자들은 대부분 암을 수술하고 항암제 치료를 마치면

그것으로 이제 암에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암 치료만 끝난 거예요.

암뿐만 아니라 암을 지닌 몸과 마음, 즉 한 사람 전체를

치유해야 완전한 치유와 완전한 해방에 이르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암의 네 가지 치유, 즉 마음 치유, 운동 치유,

음식 치유, 호흡 치유를 계속 강조하는 겁니다.

- 전홍준, <보디 리셋>

암 환자를 위한 운동 치유법을 요약하면,

낮에는 햇볕을 쬐며 흙과 친하게 지내고,

밤에는 목욕하며 내 몸을 정말 사랑하고 감사해 주며,

잠들기 전에는 내가 이미 다 나아서 건강하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잠을 잘 자는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암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운동이자

활동 치유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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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포항공대 초대학장 김호길 박사가 서울대학교를 다니다가 방학이 되어 안동에 있는 고모집에 다니러 갔다.
그런데 옷깃에 달린 서울대 배지를 보고 고모부가 충고를 했다. “이 시골에 공부는 잘 해도 가정형편이 안 돼서 대학은 커녕 중학교도 못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
네가 대학 다닌다고 배지를 달고 다니면, 그 많은 청소년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다.
그리고 너처럼 좋은 대학 못 다니는 학생은 너 때문에 얼마나 기가 죽겠느냐? 너 혼자 기세등등하게
자랑하고 다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피눈물을 흘린다.”
김 박사는 그 이후로 대학 배지를 달아본 적이 없었고, 평생 남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자리에 있게 되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은 자기 기업에서 경영하는 스키장에 가서 그룹 회장이라는 소문 내지 않고,
조용히 일반 입장객들과 함께 스키를 타고 왔다고 한다.
중국의 전 국무총리 주용기는 출장 갈 적에 산하 각 관청에서
사람들 동원하지 못하게 버스를 타고 조용히 다녔다.
학술행사나 문화행사를 하면 요즘 부쩍 내빈소개라는 항목이 있어 참석한 유명인사들을 소개하게 된다.
소개를 끝내고 나면 반드시 말썽이 생긴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기가 소개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소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소개를 받은 사람 가운데도 소개하는 순서에 불만이 있기도 하고,
소개하는 내용에 불만이 있기도 하다. 소개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위관료나
국회의원, 기업가 등이고 소개하는 측은 학교나 문화예술단체들인데,
소개받은 사람들에게 예산지원 등 아쉬운 부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행사의 본질과는
상관없이 영향력이 큰 인사들에게 비중을 두어 소개한다.
그러다 보니 행사의 본래 목적과 상관없이 유명인사 소개하는 장소처럼 되는 상황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참석인사 소개 다 끝내고 행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뒤늦게 도착해서
자기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인사도 있어 부득이 소개를 하면 분위가 확 달라진다.
세상사람 가운데 남에게 인정받고 대우받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출세한 사람이라고
맹목적으로 우러러보고 존경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별로 어울리지도 않는 장소에서 소개받는다고 남에게 자신을 알려 이름을 얻고 표를 얻으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소에 정성을 들여 두루두루 잘하고, 늘 남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서 자신이 감동을 주어야
사람들이 잘 기억할 것이다.
출세한 사람은 이름 없는 사람을 생각하고, 당선된 사람은 낙선한 사람을 생각하고,
얻은 사람은 잃은 사람을 생각하면,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여 세상이 분열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명예나 지위를 얻은 사람이 더 얻으려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사는 것이다.
지위를 얻은 사람이, 나는 당신들과 다르다는 마음과 자세를 갖고, 교만을 떨고 잘난 체하고
허세를 부리고 과시하면 좋아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맹자(孟子)가 “잘난 체하는 목소리와 얼굴빛이 사람을 천리 밖에서 막는다”라는 말을 했다.
정말 정곡을 찌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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