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거침없는 랠리를 펼치며 22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약 498만원)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단 공포에 미국 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향하고 있단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2% 넘게 뛰며 장중 온스당 3500.1달러를 찍었다. 올해 초만 해도 온스당 26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금값은 4개월도 안 돼 33% 가까이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관세 정책을 추가하며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기축통화인 달러 지위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부각되면서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과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잇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공격은 달러 하락을 부추기며 금값 오름세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겠단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하면서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까지 띄웠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연준이 거시경제 변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을지 모른단 불안이 시장에 번지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채권과 주식 등 미국 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려갔다.
칼라니시인덱스서비스의 리리앙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올해 금값 급등은 미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어느 때보다 낮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셀 아메리카'로 바뀐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남아있는 안전자산은 금뿐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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