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마주'에 올라타 2주 여만에 주가가 1200% 넘게 급등한 상지건설이 대규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이 행사될 예정이라고 지난 18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상지건설은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120억원 규모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3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398만1814주)의 57.76%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환 가액은 5000원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22일이다.
상지건설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10일과 15일은 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달 1~17일 상지건설의 주가 상승폭은 1271.25%에 달한다.
상지건설 주가상지건설 주가가 폭등한 것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묶였기 때문이다. 임무영 상지건설 전 사외이사가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점 때문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임 전 이사는 지난해 3월 사외이사를 퇴임해 현재 상지건설은 이 전 대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이번에 전환되는 CB는 지난 4일 상지건설이 주식회사 영파, 글로벌제1호조합, 주식회사 엠제이앤리, 티디엠투자조합 1호 등에 매도한 자기 전환사채다.주가가 급등하자 상지건설은 보유하고 있던 CB 120억원어치를 이들에게 153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CB는 2022년에 발행돼 2023년 11월 상지건설이 132억원에 매수했던 것이다. 주가가 급등하자 상지건설은 약 20억원의 이익을 얻으며 CB를 매각했다.
지난 18일 개장 직후 또 다시 상한가로 직행했던 상지건설은 오후 2시40분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 거래일 대비 12.33% 하락한 3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에서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기존 주식 수의 약 60%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 신규 발행되는 만큼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는 크게 희석될 수 밖에 없는데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지건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달들어 개인 투자자는 상지건설 57억8572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2억6528만원 어치, 기타법인은 55억3940만원 어치, 기관 투자가는 7만9000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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