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造 茶(조 다) 2. 차 만들기우리의 전통차(다신전과 동다송) 2020. 5. 10. 08:54
造 茶(조 다) 2. 차 만들기
신 채 간 거 로 엽 (新採揀去老葉)
새로 딴 찻잎 중 묵은 잎과 굳은 줄기
급 지 경 쇄 설 (及枝梗碎屑)
부스러기들 가려 버리고
과 광 이 척 사 촌 ( 鍋廣二尺四寸 )
직경 72 ㎝ 되는 무쇠 가마솥에,
장 다 일 근 반 배 지 ( 將茶一斤半焙之 )
곧 찻 잎 1 ㎏을 넣고 덖는다.
후 과 극 열 (候鍋極熱)
솥이 달궈지며는
揀(가리다). 梗;(개, 줄기). 碎(부수다). 屑(가루).
시 하 다 급 초 (始下茶急炒)
차를 넣고 바쁘게 덖기 시작하는데,
화 불 가 완 ( 火不可緩 )
이 때 불을 늦추면 안 된다.
대 숙 방 퇴 화 ( 待熟方退火 )
익기를 기다려 곧 솥의 열을 내리고,
철 입 사 중 ( 徹入篩中. )
체 안에 담아 펼쳐,
경 단 가 수 편 ( 輕團枷數遍. )
가볍게 몇 번 비비고 털어서
이상 첫 덖음
부 하 과 중 ( 復下鍋中 )
다시 솥 안에 넣어,
점 점 감 화 (漸漸減火, )
점차 불을 내리면서
배 건 위 도 ( 焙乾爲度. )
덖어짐이 알맞으면 말린다
이상 두 덖음
중 유 현 미 ( 中有玄微 )
이때 아련하고 오묘한 느낌이 있는 데
난 이 언 현 ( 難以言顯. )
말로서 표현하기가 어렵다.
화 후 균 정 ( 火候均停, )
불기운을 고루 받는 것을 유념하여,
색 향 전 미 ( 色香全美 )
빛깔과 향기가 온전하고 좋아도,
현 미 미 구 ( 玄微未究 )
세심하게 차의 본래 성품을 보존하지 못하면,
신 미 구 묘( 神味俱妙 )
신기하고 묘한 맛이 모두 시든다.
<차의 유래>
중국 당나라의 육우가 지은 <다경(茶經)>에 보면 인류 최초로 차를 마신 사람이 신농씨염제(神農氏炎帝)라고 했다.
신농씨는 지금 중국땅 서쪽 호북성(湖北省) 윗쪽 섬서성(陝西省) 기산(岐山) 아래로 흐르는 강수(姜水)가에서 양떼를 몰던 부락민들과 살았으므로 그 성(性)을 강(姜)씨라 했다.
신농씨를 염제 곧 불꽃임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그가 처음으로 불로 물을 끓여 먹는 방법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는 음식을 불에 익혀 먹는 방법을 세상에 전하기도 했다. 또 농사짓는 법을 백성들에게 알려주었고 온갖 초목을 헤치고 다니며 수백 종의 식물을 맛보아 약초를 찾아내었다.
산야를 거닐면서 하루 칠십여 가지씩 풀잎, 나뭇잎을 씹어 그 효용을 알아보다가 독이 심한 것을 맛보고 중독이 되었는 데 찻잎을 씹었더니 그 독이 사라졌다. 그로부터 신농씨는 차잎이 해독의 효능이 있음을 알고 이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지금 중국에 있는 그의 능(陵)마저 차능(茶陵)이라 불리워 진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지금도 햇차가 나오면 제일 먼저 다신(茶神)인 신농씨에게 차례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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