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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동행
    내 삶의 나침반 2024. 7. 3. 09:31

    <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동행 >

    19세기에 캐나다 동부에서 활약한 인디언 블랙피트족 지도자 크로푸트는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한밤중에 반짝이는 반딧불. 그것은 한겨울에 들소가 내쉬는 숨소리. 그것은 풀밭을 가로질러 지나가다 저녁노을 속에 묻혀버리는 작은 그림자.” 라고 했다.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했던 인디언들은 영원과 대비되는 삶의 순간성과 덧없음을 한여름 짧게 살다가는 반딧불, 땅을 가로질러 갔다가 이내 사라지는 그림자에 비유했다. 한때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왜곡된 호전적이고 잔인한 원시인이라는 이미지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고 반대로 과장된 정보로 지나치게 신성시되기도 했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인디언들의 세계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들은 자연에 기반을 둔 삶을 살았다. 미국의 콜로라도 주 서부와 유타 주 동부에 살면서 쇼쇼니어를 쓰는 인디언 유트족이 있었다. 이 부족은 평등한 인간관계를 강조했는데, 그들은 “내 뒤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내 앞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라는 격언을 삶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 얼마나 평등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 적인 말인가? 그들은 신분이나 계급으로 차별하지 않고, 모든 부족민을 독립적인 존재로 서로 존중했다. 또한, 부족을 대표하는 추장도 부족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의견을 실행에 옮기는 역할만 했다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 나름 잘 나간다는 리더 들에게 심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유트족의 기도문을 옮겨 본다. ”풀잎들이 햇빛 속에 고요히 있듯, 대지는 내게 침묵을 가르쳐 주네. 오래된 돌들이 기억으로 고통받듯이, 대지는 내게 고통을 가르쳐 주네. 꽃들이 처음부터 겸허하게 피어나듯이, 대지는 내게 겸허함을 가르쳐 주네. 어미가 어린 것들을 안전하게 돌보듯이, 대지는 내게 보살핌을 가르쳐 주네. 나무가 홀로 서 있듯이, 대지는 내게 용기를 가르쳐 주네.

    땅 위를 기어가는 개미들처럼, 대지는 내게 한계를 가르쳐 주고,

    하늘을 쏘는 독수리처럼, 대지는 내게 자유를 가르쳐 주네.

    가을이면 떨어져 생명을 마감하는 잎사귀들처럼, 대지는 내게 떠남을 가르쳐 주고, 봄이면 다시 싹을 틔우는 씨앗처럼, 대지는 내게 부활을 가르쳐 주네.

    눈이 녹으면서 자신을 버리듯이, 대지는 내게 자신을 버리는 법을 가르쳐 주네. 마른 평원이 비에 젖듯이, 대지는 내게 친절을 기억하는 법을 가르쳐 주네. 사람이든 다른 생명체이든 모두 자연의 일부라 인식하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 꾼다면 무엇보다도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면 그대도 존중받으며 살아 갈 것이다. < 해따실 명상원 예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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