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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찻잔을 앞에 놓고우리의 전통차(다신전과 동다송) 2020. 5. 23. 10:33
도공은 흙을 이해하고 사랑하므로 그의 뜻을 밝히고
차인은 차를 마시는 사람의 마음과 몸을 배려하므로 뜻을 세운다.
진정한 도공에겐 우리 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우주의 법칙을 배우는 공부가 멈추지 않고 있다.
찻그릇을 굽는 그분들의 마음 깊이는 알 수가 없고
그의 지식 또한 하늘과 가까이 있다 여긴다.
제대로 찻그릇을 굽어 내고 있는 것이리라.
흙을 귀한 자식처럼 다독거려 다듬어 물 한 방울 새지 않는 자기를 만들어 가는
그 들의 마음과 예술혼은 단단하고 물 샐 틈 없는 것을 느낀다.
도공의 맑은 정신이 흙에 스며 보름달 같은 항아리가 나오고
우윳빛 다기가 나오고 우리 차문화의 정취가 스민 도판 회화 작품이
나올 적이면 그 것은 작품이 아니고 우리 삶의 교훈이 되는 것이다.
흙에서 하늘의 빛을 뽑아 낸 그 들의 작품을 대할 때면
난 자연의 위대한 힘에 감사하고 그 힘을 잠시 우리 속인 들에게
내 비쳐주는 그들의 맑고 뜨거운 열정이 고맙다.
차인의 마음은 중정(中正) 이라 균형이 잡히고 바르다.
어느 때 멋만 내기 좋아하는 차인이 진정한 스승을 만나
바른 차인의 마음을 가다듬고 진실해 지듯
건성으로 차만 마시는 소인배에게 좋은 찻그릇이 다가와
머무는 것 또한 좋은 도반을 만나는 것과 다름이 없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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