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차이
    니르바나의 언덕에서 2020. 2. 2. 08:29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차이

    마음이 요동친다.
    요동치는 마음을 붙잡으려고 하는 것은 사마타이고, 요동치도록 놔두고 관찰하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대상이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다.
    대상에 반응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사마타이고, 반응하도록 놔두고 관찰하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욕망이 일어난다.
    일어나는 욕망에 적극적으로 방어하려고 하는 것은 사마타이고, 욕망이 일어나는 것을 놔두고 ‘오! 나에게 이런 욕망이 있구나. 왜 이런 욕망이 일어나지?’라고 관찰하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붙잡으려는 마음이 일어난다.
    붙잡으려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놓아버리려고 하는 것은 사마타이고, ‘내가 왜 이런 것을 붙잡으려고 하지?’라고 관찰하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번뇌가 일어난다.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제거하려고 하는 것은 사마타이고,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놔두고 ‘신기하네. 이런 것이 왜 일어날까?’라고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적이 성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사마타이고, 들어오는 것을 놔두고 감시하고 관찰하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물리력으로 소멸시키는 것은 사마타이고, 관찰과 이해를 통해서 소멸시키는 것은 위빠사나이다.

    사마타가 나쁘고 위빠사나가 좋다는 뜻이 아니다.
    밀당의 고수가 강온 양면 전략을 사용하듯이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적절히 필요에 따라 투 펀치로 구사해야 상대를 쉽게 KO시킬 수 있다.
    사마타는 수시로 날리는 잽이고, 위빠사나는 결정타가 되는 것이다.
    사마타로 일시적으로 제압한 번뇌는 다시 살아나지만 위빠사나 지혜로 제거한 번뇌는 힘을 잃고 소멸해간다.
    사마타는 에너지가 소모되는 능동적인 방법이고, 위빠사나는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하지만 번뇌의 에너지가 너무 강할 때는 위빠사나가 먹히지 않고 사마타가 효과적이다.
    번뇌가 거의 힘이 없을 때에서야 관찰과 이해가 일어나는 위빠사나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하지만 대단원의 막은 위빠사나 지혜의 역할이므로 수행할 때는 항상 지혜를 키우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니르바나의 언덕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회하고 베풀며 살자  (0) 2020.02.14
    영원한 수좌 ~ 적명스님  (0) 2020.02.08
    방거사 무심송  (0) 2020.01.29
    새벽녘 금강경 독송  (0) 2020.01.28
    기도는 무엇일까요...?  (0) 2020.01.1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