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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 하는 것을 두려워 하자.내 삶의 나침반 2025. 1. 24. 09:26
<남의 말 하는 것을 두려워하자>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한 마케도니아 왕국 출신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조언을 구할 정도로 존경받는 학자였습니다. 그는 플라톤의 제자이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으로, 물리학, 형이상학, 시, 생물학, 동물학, 논리학, 정치학, 윤리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저술가였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고대 그리스 철학의 3대 학자로 꼽히며, 서양 철학의 근본 체계를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리스토텔레스는 곧바로 대답했습니다. “자신을 아는 일입니다.” 그러자 남자는 다시 가장 쉬운 일을 물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간결한 대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자신이 더 많이 배웠고, 더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자신의 부족함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비난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함을 찾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일이자 참된 지혜입니다.
세상살이에서 갈등 없이 살아가는 지혜 중 하나는 ‘남의 허물을 말하거나 보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원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허물이 한 단체의 화합을 저해하거나 개인의 성장을 방해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충고나 비평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남의 말을 하게 되는 행위가 종종 개인 간의 신뢰를 훼손하고,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점입니다.
남의 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타인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화가 반복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험담에 동조하게 되고, 그 무리의 일원이 되어버립니다. 처음에는 듣기만 하려 했던 사람도 결국 남 이야기에 동참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분위기는 공동체 내에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일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충고를 한다 해도, 당사자에게는 듣기 싫은 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본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남의 허물을 이야기할 때는 객관적이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를 떠올리며, 자신을 아는 일이 가장 어렵고, 남 이야기를 하는 일이 가장 쉽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자신의 부족함을 성찰하고, 타인을 비판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덕목입니다. 남의 말을 하기보다는 서로의 단점을 감싸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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