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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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人과 쥐내마음 달래기 2019. 4. 15. 06:23
옛날에 한 부잣집 노인이 창고 청소를 하기 위하여 머슴을 시켜 벼 가마니를 들어 나르는데 마지막 한 가마니를 들어내려 하자. "그것은 그대로 놓아두라." 라고 하였다. 그래서 머슴이 "그 한 가마니는 무엇에 쓰려고 그러십니까?" 하자, 주인 노인이 말하기를 "쥐도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니냐." 라고 하셔서 그 한 가마니는 그대로 창고에 놓아두었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 지 몇 해 후 어느 날 머슴이 마당에 나와 보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더랍니다. 그래서 머슴은 바로 "주인어른, 좋은 구경거리가 있으니 나와 보십시오." 하고 불렀다. 이에, 부잣집 노인 부부가 방에서 문을 열고 마당에 나와 보니 글쎄 큰 쥐 한 마리가 머리에 쪽박을 둘러쓰고 뜰에서 뱅뱅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신기하게 지켜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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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딸의 그 목소리내마음 달래기 2019. 2. 23. 08:22
오랜만에 버스를탔다. 빈자리가 있어 기분 좋게 앉았다. 잠시 후 스무 살 즈음의 여대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는 내가 앉은 좌석의 손잡이를 잡고 섰다. 뽀얀 피부에 단아한 옷차림, 한 눈에 봐도 귀하게 자란 티가 나는 예쁘장한 여학생이었다. 그 순간, 버스가 횡단보도 신호 때문에 멈춰 섰다. 창 밖으로 남루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물건을 잔뜩 실은 손수레를 절룩거리며 힘겹게 끌고 가고 있었다. 그 모습은 나만 지켜 본건 아니었나 보다. 좌석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불쌍하기도 하지. 쯧쯧." "그러게요.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추운데 고생이 많네. "그 순간 옆에 서 있던 예쁜 여학생이 창문을열고, "아빠~~~~" 하고 큰 소리로 부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설마'하는 눈초리로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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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미소와 바른말내마음 달래기 2019. 2. 19. 10:32
그 사람이 쓰는 언어를 자세히 관찰하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말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그렇다면 언어는 어디에 머물까요? 언어는 마음속에 집을 짓고 산다. 우리의 존재는 언어속에 묻혀 있고, 언어는 마음속에 머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는 마음이고, 마음이 존재이다.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그 안에서 살듯 인간은 자신의 말에 지배받는 삶을 영위한다. 그래서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 것 같다. 언어가 낳는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속담일 것이다. 우리 마음이 머무는 그 곳에 우리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다. 머리를 잘 쓰는 사람은 초반에는 성공하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친다. 그러나 마음을 잘 쓰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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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는 혼자가 되라]내마음 달래기 2019. 1. 20. 18:28
지식은 갖췄을지 모르나 판단력은 늘 부족해 실수투성이의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살면서 돈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떤 방법으로 정확히 맞춰 살지를 못해 돈과 거리가 먼 사람이 있다. 늘 시간에 쫓겨 살지만 실속이 없고 시간 속에 갇힌 것들은 많지만 소중한 알맹이는 별로 없고 빈 껍질만 가득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삶의 의미를 시간 속에 가두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철들지 않은 어른아이로 살지 모른다.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까봐 두려울 거다. 그럴 때에는 자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자.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느냐고, 그리고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이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면서 느리게 천천히 뚜벅뚜벅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자.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