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자유

불기둥 증권주 (새정부의 주식시장 기대감)

금강성주 2025. 6. 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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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에서 상한가라니요. 증권사를 다닌 지 20년이 됐지만, 이렇게 길게 불기둥을 뿜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한 증권사 직원)

올 들어 전날까지 한국거래소(KRX) 증권지수가 70% 넘게 치솟는 등 증권주가 사업 영역 확대와 신정부 모멘텀(동력)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여전히 증권주 추가 상승을 점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적지 않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을 지적하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전배승 LS증권 금융업종 전담 애널리스트는 '증권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증권업종 주가는 올 들어서는 70%, 최근 한 달간은 무려 30% 넘게 뛰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진 데다,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자사주 의무소각 등의 증시부양 정책 기대감이 번진 영향"이라고 짚었다.

전 연구원은 지금의 증권주 주가에는 정책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대형 증권사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 수준인 것에 반해 2021년 18%를 기록한 당시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은 이미 높아졌다"며 "이는 실적개선 이외에도 증시부양 정책 기대감이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돌이켜 볼 때 증시 상승폭과 실질유동성 증가율에 비해 최근 주가가 이례적으로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또 채권관련 운용이익의 경우 시장금리 수준이 이미 추가적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까지 내린 상태여서 하반기 이후로는 개선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단기 주가가 급등한 일부 증권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권했다. 전 연구원은 "향후 정책의 구체적 실현과 함께 추세적이고 강한 코스피지수의 상승이 지속돼야만, 현재의 증권주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같은날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선 정반대인 '증권주 주가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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