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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소중한 순간, 순간들>
    내 삶의 나침반 2024. 10. 6. 11:03

    <이토록 소중한 순간, 순간들>

    영화 빠삐용 (프랑스어로 ‘나비’라는 뜻)은 앙리 샤리에르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특히,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아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살인죄라는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수용소에 갇힌 빠삐용은, 인간이 살 수 없는 참혹하고 무서운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누명을 밝히고자 하며, 감옥을 탈출하려 시도합니다. 그러나 탈옥은 결코 쉽지 않았고, 실패를 거듭하던 중, 어느 날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징벌방에서 꿈을 꾸게 됩니다.

    꿈 속에서 재판관은 빠삐용을 ‘죄인’이라며 공격하고, 빠삐용은 억울하다고 항변하며 자신이 무죄임을 주장합니다. 그때, 재판관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주장하는 사건이 무죄라고 하더라도, 당신이 낭비한 인생은 유죄다.”

    빠삐용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고, 할 말을 잃은 채 이렇게 읊조립니다.

    “유죄다… 유죄야.”

    나는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느끼지만, 우리는 순간 순간을 허비하며 살아갑니다. 밤이 되면 꽃을 피우는 달맞이꽃은 이른 봄, 4월부터 꽃을 피우기 위해 참음과 기다림으로 꽃잎을 만들어 갑니다. 그 꽃이 피는 데 걸리는 시간은, 봉오리가 트는 데 17분, 꽃잎이 활짝 펼쳐지는 데 3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불평하며 허비하는 20분이 달맞이꽃에겐 그 꽃의 전 생애입니다.

    삶을 낭비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귀중한 순간들을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증거로는 과거에 집착하거나, 항상 불평하거나, ‘기적’을 기다리는 태도를 들 수 있습니다. 과연 나는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힘들고 지쳤다는 이유로, 또 다른 사람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또 누군가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포기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생각하는 약점이나 포기해야 할 이유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축복이자 행복의 조건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반성하며, 우리의 가슴과 영혼에 저장된 길을 따라가는 용기를 가집시다. 주어진 인생에 가치를 더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소중히 여깁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귀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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