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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금강성주 2019. 9. 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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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 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과 가슴에 담아둔 소망 그리고 꿈들...

Minuet in G

가을 바람이 시를 쓰게 한다.

허나 헛헛한 마음이 허용하지 않아

창문을 열고 가을 바람을 맞는다.

가슴에 쌓이는 맑은 고요함과 흔들리는 바람이

곧 시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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