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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밧줄을 놓아라
    푸른 숲 바라보기 2020. 6. 14. 09:44

    한 수행자가 길을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사람 살려!" 하는
    비명이 들렸습니다.

    수행자가
    소리 나는 곳으로 가보니,
    웬 장님이 낭떠러지 끝에서
    밧줄에 매달린 채 사력을 다해
    소리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장님이 매달려 있는 곳은
    평평한 땅 바로 위였습니다.

    밧줄을 놓으면 안전하게
    땅을 디딜 수 있는데,
    앞을 보지 못하니까
    죽을 힘을 다해
    매달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수행자가 말했습니다.
    "밧줄을 놓으시오."

    그 말을 듣고
    장님이 소리쳤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리 잔인한 말을
    할 수 있소? 이 밧줄을 놓으면
    나는 죽는단 말이오!"

    그 순간 밧줄이 툭 끊어졌고,
    장님은 안전하게
    땅바닥을 딛게 되었습니다.



    장님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붙들고 있는 밧줄을 놓으면
    죽을 것 같은 두려움,
    그러나 그 밧줄을 놓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지요.

    밧줄은 참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명예의 밧줄.
    어떤 분은 권력의 밧줄.
    어떤 분은 재산의 밧줄.
    어떤 분은 권속의 밧줄.

    그 밧줄은
    썩은 동아줄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끊어지게 되어 있지요.

    놓으면 죽을 것 같지만
    오히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삶에 실패는 없습니다.
    삶은 경험일 뿐입니다.

    더 다양한 삶을
    경험하는 것 어떠세요?

    ♡ 좋은글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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