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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어제 성추행을 자백하고 사퇴푸른 숲 바라보기 2020. 4. 24. 11:45
부산시장, 어제 성추행을 자백하고 시장직을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접촉이 있었다’ ‘나중에야 깨달았다’ ‘경중에 상관없이 책임지겠다’ 이렇게 표현이 워낙 애매모호해서 도대체 잘못을 했다는 건지 아니면 별 잘못 아닌데 억울하다는 건지 참 회견이 허술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선이 있기 며칠 전
부산시청 여성공무원을 불러 컴퓨터를 가르켜 달라는 핑계로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데요.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고 얘기 하시던데.
그 에게는 만족한성추행하기에 너무 짧은 5분이었겠지만 그 여성에게는 이게 마치 5시간이고
평생과 같은 시간으로 굉장히 길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이죠.
성폭력 사건에서 시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그게 1초이든 5분이든 5시간이든 피해자에게 있어서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고 끔찍한 기간입니다.
그래서 가해자, 피해자의 시각은 이렇게 극명하게 다르고
이렇게 자신이 했던 행위를 굉장히 짧게 축소하려는
이런 시도는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죠.
후안무치한 파렴치한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분이 장관, 대학총장도 하신 분이라는 데
평소 여성을 보는 시각이 이상 했다는 데요.
작년 7월에는 여성주간 기념식 행사에서 참여한
여성단체 회원들을
뭐 꽃이다, 꽃다발이 여기 있는데 꽃다발이
뭐가 필요하겠느냐라는 등
지자체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언행이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주는 발언들이 있었답니다.
그 분 개인적으로 어디에서 성적 불만이 쌓여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참 나쁜 버릇 , 이번 기회로 고쳐야 할 듯 합니다.
20여년 전 직장에서 직위를 이용해 위압적으로
여직원들에게 못된 손버릇을 보이던
엉큼한 야수 같은 놈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은 그냥 쉬- 쉬- 했지요.
이제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울던
여성이 없기를 바랍니다.'푸른 숲 바라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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