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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위의 수행
    카테고리 없음 2020. 5. 16. 10:07

    세상이치를 깨닫고져
    도(道) 닦음에 있어
    경을 읽고 어록을 읽고 법문을 듣고
    화두간택의 수행정진에
    몰두하는것 이상으로
    만행 또한 빼놓을수 없으리만큼
    중요한 수행법중에 하나 이다.

    석가는,
    길위에서 태어나
    길위에서 발심하고
    길위에서 깨닫고
    길위에서 제도 하시고
    길위에서 입적 하셨다.

    거룩한 법문은
    절에만 있는게 아니다.
    선방에만 있는게 아니다.
    경과 어록에만 있는것도 아니다.
    어느 덕높은 스님에게 있는것도 아니다.

    세상천지 두두물물이 모두가 다 스승이다.
    시시각각 무언의 법문으로
    거룩한 가르침을 펼치고 계시는
    선지식들이다.

    안거 해제후 운수행각하며
    듣고 보고느낀 세상사 모든인연
    안거 결제후,
    좌복위에 앉아서
    그 이치를 오롯하게 깨달음이
    진정한 화두이며 선이요.
    석가의 가르침이다.

    허나,
    삼독심에 찌들려 살아가는
    우리네 중생의 삶에서는
    두두물물이 선지식들의
    그 거룩한 가르침들이 들릴리 없고
    보일리 없으므로 깨닫지 못한다.

    힘겹고 바쁘게 살아가는 일주일.
    쉬는 날에는 만사 내려놓고
    혼자돼어 만행바라밀을 실천해 보자.

    타고 다니던 차를 주차장에 대놓고
    배낭 짊어지고 혼자돼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고 베풀고 생각하면서
    두두물물이 들려주는
    진솔하고 거룩한 법문을 들어보라.

    누구나 붙잡고 물어보면
    한번 다녀온 시골 시장구경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온갖 새소리 물소리 들려오는
    자연속에서의 한나절.
    거기서 힐링을 할수있어
    행복 했다고 한다.

    시골장바닥 아낙네들 수다가
    물건 흥정하는 구수한 그 모습에서
    사람사는 정을 느낄것이며
    들녘에 피어있는 온갖 꽃들과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왜 좋은지
    혼자돼어 찾아가서
    보고 듣고 느껴보라.

    어지럽던 마음부터 정화돼기 시작해
    평온을 얻을 것이며
    그렇게 소소한 세상 만물들의 가르침이
    거룩한 법문돼어
    오롯히 다가 올것이니...

    주말에는 차도 주차장에 대놓고
    배낭메고 혼자돼어 걸으며
    선지식을 찾아가
    법문을 듣고 힐링하면서
    오롯이 쉼 하자.

    그리고 잠들기전에 단정히 앉아
    낮에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일들을
    떠올려보면서 근원을 찾아 보자.

    이것이 만행(萬行)이다.
    이것이 화두(話頭)다.
    이것이 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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