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공포를 극복하는 법
사람들은 어찌하여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수줍어하는 사람이 왜 그토록 많은 것일까? 그러한 수줍음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타인에 대한 두려움은 아주 강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을 정복할 방법이 있다. 타인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면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목공예품 공장을 운영하는 나의 친구가 사람들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사례를 들려준 적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나에게는 대인공포증이 있었다네. 자네는 그때 내가 말이 없는 소심하고 숫기 없는 사람이었는지 모를 거야. 그런데 전쟁 중이라 신병들을 한꺼번에 모집해야 했는데, 나는 그 당시 커다란 징병 센터에서 위생병으로 일하게 되었지. 그렇게 해서 날마다 젊은이들을 검진하는 과정을 돕게 되었고 그들을 보면서 점점 대인공포증이 사라졌다네.
벌거벗은 채로 수백 명씩 줄지어 서 있는 젊은이들은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였지. 물론 그중에는 뚱뚱한 친구나 여윈 친구, 키가 큰 친구나 작은 친구들도 있었지만 한결같이 뭔가 불안하고 외롭다는 표정이 역력하더군. 그 속에는 며칠 전만 하더라도 잘나가는 회사의 중역이었던 사람도 있었다네. 어떤 사람은 농부 또 어떤 사람은 영업사원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노동자 계층이었지. 며칠 전만 하더라도 그들은 사회 각계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던 사람이었지만 징병 센터에서는 모두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네.
그때 나는 인생의 기본적인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지. 즉, 사람은 각각 다른 면보다는 비슷한 면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세. 그리고 그들이 나와 아주 흡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지. 그들 역시 나처럼 좋은 음식, 출세, 휴식을 원하며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더불어 나름대로의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지. 이처럼 그들이 기본적으로 나와 비슷한 존재라면 그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지.“
참으로 좋은 깨달음이 아닌가! 다른 사람이 기본적으로 자신과 비슷하다면 그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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