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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의 시간
    인생2막 근육키우기 2019. 7. 2. 06:44
    재생의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죽었을 때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사랑의 시련이 닥쳤을 때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를 잃으면 열을 얻는다.'

    상대는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마치 스스로 내면 깊이 들어가 고통을 느낄 권리가 없다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죽음과 이별을 겪은 삶은 예전과 같지 않다.

    우리는 왜 상실의 경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걸까?
    왜 고통을 치유하는 긴 시간을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는 걸까?

    우리와 다르게 새들의 삶에는 크고 작은 소멸과 재생이 끊임 없이 일어난다. 예컨데 털갈이만 봐도 그렇다. 원래 있던 깃털이 빠지는 이유는 더 아름답고 튼튼한 깃털을 얻기 위해서다. 새들은 이렇게 해마다 자신을 새롭게 하는 법을 배운다.

    그 과정이 힘들어도 재생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안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새처럼 털갈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나약해지지 않기 위해 고통의 시간을 빠르게 극복하려고만 노력한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에게도 털갈이가 필요하다.

    재생을 하기 위해 자기 자신 안에서 무언가가 소멸되도록 놔둘 줄 알아야한다. 털갈이의 시간은 나약함의 시기인데 새들은 털갈이를 하느라 때로는 날아오르는 능력까지 잃어버린다. 우리도 고통의 순간이 올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새들이 소중한 깃털이 새로 자라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신중한 태도로 자신의 나약함을 인식하며 고요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움직임은 자제하며 그렇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 재생이 일어나고 마침내 힘과 아름다움을 되찾을 때까지 인내해야한다. 어쩌면 우리가 나는 법을 알지 못하는 건 고통의 순간을 참지 못하고 자꾸만 날개가 잘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통의 순간이 다가올 때 삶의 크고 작은 순간순간 속에서 재생의 시간, 빈 시간을 받아들이자. 그러면 우리에게 있던 근원의 힘과 활력을 되찾을 것이고 새처럼 한없이 가벼워질 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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