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션산업(조선업)의 순항예상
미국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앞으로 30년간 총 364척의 신규 함정을 더 건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매년 12척의 새 함정을 지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한때 세계 조선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은 자국 조선업 보호를 위해 제정한 '존스법' 여파로
오히려 조선업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이제 최신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 美 전함 MRO 놓고 日과 경쟁…K-조선 생태계 활성화 기대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 및 신규 건조 시장도 한국 조선 업계의
진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회계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미국 해군이 전개 중인 전함은 149척에 달한다.
이는 잠수함과 항공모함은 제외한 숫자다.
미 해군은 이들 전함 MRO 사업에 연간 60억∼74억달러(약 8조8천억∼10조8천억원)를
지출하고 있다.
이에 규모가 커지는 미 전함 MRO 사업권을 놓고 역내에서 일본과 한국이 경쟁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먼저 미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었고,
HD현대중공업와 한화오션 등 한국 기업들도 작년 7월 미 해군과 MSRA 협약을 체결해
MRO 시장에서 급부상 중이다.
미국 국적 상선 중 선령 15년 이상 노후 선박 비중도 55%를 웃돌아 선박 교체 수요에 대응하는 사업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선박법에는 매년 2억5천만달러(약 3천660억원) 규모의 금융 대출 및 보증, 최대 40.5%의 투자 세액 공제 등 인센티브 방안이 담겨 있는데, 한국 조선업계도 이를 활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컨테이너당 50달러의 항구세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대중 견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틈새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